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에디슨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 방식과 시험 위주 풍토에서도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최근 유아초등 아이들의 창의력, 미래교육 관련 다양한 책을 읽었는데, 그중 줄리아 카메론의 「창의적인 아이로 만드는 12가지 해법」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책들은 대부분 과학적 논리를 근거로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을 기술하는데, 이 책은 창의성 넘치는 엄마의 직관적인 방법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딱한 과학 서적보다 더 공감이 많이 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줄리아 카메론은 미국에서 30년이 넘게 예술가, 작가, 강연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만의 창의성 이야기를 담은 "아티스트 웨이", "세계를 거닐다" 등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녀는 창의력 강연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녀는 주변에서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그녀가 말하는 「창의적인 아이로 만드는 12가지 해법」의 기본인 모닝 페이지, 창조여행, 일간 하이라이트는 아래 글을 참고하고, 우리 아이를 창의적으로 만들 12가지 해법을 배워보자.
「창의적인 아이로 만드는 12가지 해법」 중, 열번째는 겸손함 기르기, 열한번째는 독립심 기르기, 열두번째는 믿음 기르기다. 여기서는 믿음 기르기가 가장 와닿았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나에 대한 믿음이 땅에 떨어진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믿고 1년 동안 나름 노력했는데 성과가 없다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이런 뼈 아픈 실패와 좌절감을 많이 겪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찍부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해 준다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열. 겸손함 기르기 : 결과 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노력에 따른 보상을 주자!
예술적 삶을 살면서 우리는 겸손해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부모가 겸손해지면 자녀들도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잣대로 노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경쟁은 창의적 활동을 방해한다. 우리 자신에게 우선순위를 두는 건강한 삶의 방식은 물론 아이들이 제어할 수 없는 것(타인의 행동)에 집착하는 것을 피하고 제어할 수 있는 것(본인의 행동)에 집중하게끔 교육해야 한다.
노력에 따른 보상을 해주고, 결과 보다는 과정을 칭찬해 줌으로써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기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욕망을 심어줄 수 있다. 타고난 능력의 정도를 떠나서 누구든지 위대한 업적을 이루려면 굉장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우리 자녀들이 과정은 절대 끝나지 않음을 알고 있는 이상, 가능성의 깊이는 그 한계를 알 수 없다. 한 예로, 피아노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지나치게 축하하기 보단 매일 했던 피아노 연습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 스트레스 풀기
때로는 시간을 내서 재미가 유일한 목적인 가족만의 모험을 계획해 보자. 해변 산책하기, 새로운 공원이나 놀이터 가기, 가족농장 놀러가기 등 몸을 쓰는 활동일수록 더 좋다. 미리 외출을 계획하면 무언가 기대할 일정을 만들고, 스케줄을 정리해 우선순위를 정하게끔 도와준다.
→ 이 부분에 대해서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1년의 육아휴직을 성과없이 마무리하면서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수능시험 처럼 한 번의 결과로 모든 것을 판단한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목표했던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 그 원인을 반드시 분석해서 잘못된 점을 개선해야한다는 것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과 열심히 했으니깐 괜찮다는 것을 혼동하면 안될 것 같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아이들이 달성 가능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만들어 가도록 교육하고 싶다.
열하나. 독립심 기르기 :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아이가 자립심을 길러주자!
아이들이 올바른 자립심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은 그들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정의할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자녀들에게 무작위로 붙을 수도 있는 이름표를 자율적으로 해석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주면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본인들, 즉 창의적인 개인으로 자기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나친 부모의 보호 아래 성장하는 아이들을 "온실 속 화초"라고 한다. 온실 속 화초는 온실을 벗어나면 금방 시들 수 밖에 없다. 자생력을 키워줘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과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자. 아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동시에 튼튼한 뿌리도 만들어 준다. 지원과 독립심의 균형을 잘 맞춰주면 아이들은 본연의 모습을 찾을 자유를 느낀다.
→ 나는 가끔 우리 아이들이 온실 속 화초는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육아휴직 동안 책가방이 무겁단 이유로 아이를 차로 등하교시켰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3학년2학기인 올 하반기 혼자 등하교 하도록 시켜봤다. 처음 몇 번은 투덜대더니 한 친구와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혼자 척척 잘 등교한다. 대견하다!
열둘. 믿음 기르기 : 자신을 믿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자!
창의성의 중심에는 신비함과 놀라움이 존재한다. 어둠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적당한 시간과 공간을 통해 여유를 주어야 한다.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는 기차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래야만 가장 좋은 생각들이 피어난다.
아이들이 어둠과 신비함 속에서 성장하게끔 하자. 도움은 주되, 자기만의 개성있는 모습을 갖도록 하자. 우리는 모두 창의성을 갖고 태어 났으며, 영원히 창조하는 존재다.
※ 감사의 기도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갖자. 작던 크던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행복을 찾는 습관을 들이자.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다 보면 긍적적인 사람이 되고, 나중에 큰 행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 이 부분은 아이들 보다 나한테 더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다. 1년의 휴직을 성과없이 마무리하면서 정말 마음이 타는 듯 아프다. 나 자신을 믿고 꿋꿋히 1년 동안 노력했는데 막상 이룬 것이 하나도 없으니 자괴감이 든다. 나 자신을 믿어도 될까? 나는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많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블로그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결론은 하나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나를 믿어 주겠는가?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잘 될 것이다.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한 바를 이뤘을 때,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 절대 포기하지마!"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 심기일전하고 노력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고 강요하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책 한권 읽었다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갖고 사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 부터 열린 마음을 갖자!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