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창의적인 사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대부분 원조격인 스티브 잡스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애플을 창업하여 매킨토시 컴퓨터, 아이패드, 아이폰 등 혁신적인 제품을 수없이 내놓았고,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전세계인의 생활과 문화를 바꿔 놓았습니다. 그럼, 세계를 바꾼 혁신가, 스티브 잡스의 인생은 어땠을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교에선 모범생, 고학벌의 전형적인 인재였을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미래의 교육」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 과학논문 느낌이 물씬나는 책인데, 의외로 저자는 한국 분이십니다. 세계 권위의 교육심리학자 김경희 교수님이 30년간 연구한 과학적인 창의력 계발 이론이 담겨 있습니다. 김경희 교수님은 현재 미국 윌리엄메리대학교 교육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창의력협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세계적 권위의 창의성연구소 토런스센터의 고문이며, 미국 영재아동교육연합의 창의력 네트워크 의장, "창의력연구저널"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4S 풍토"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4S 풍토는 바로, 큰 꿈과 호기심 격려 (햇살=Sun), 뚜렷한 목표와 시련 극복(비바람=Storm), 다양한 경험과 관점 통합 (토양=Soil), 깊고 튀는 생각할 여유와 자유 (공간=Space)입니다. 창의력과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어린 시절에는 4S 풍토가 있었을까요?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4S 풍토가 그의 창의력을 키웠다고 설명합니다. 스티브의 인생을 돌아보며, 4S 풍토를 찾아 보세요~^^
※ 스티브 잡스의 인생에서 4S풍토를 찾아보기 전에, 4S풍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창의적 사고는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고 가실께요!
1. 스티브 잡스의 가정 교육은?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의 4S풍토 아래서 성장하다!
스티브 잡스는 1955년 엄마 조앤 캐럴 시블과 아빠 압둘파타 존 잔달리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앤은 스위스계 미국인으로 위스콘신대학교에 재학중었고, 압둘파타는 시리아계 이민자로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있었다. 대학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스티브를 임신했다. 하지만 조앤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했고, 결국 조앤은 스티브를 낳고 일주일 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시켰다.
스티브를 입양했던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 부부는 고교 중퇴자들이었다. 조앤이 입양 조건으로 대학진학을 내걸었고 잡스 부부는 이를 승인했다. 스티브는 일곱 살 때부터 평생 동안 친부모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면 자랐다. 항상 친부모에 대해 궁금하게 여겼으며 이 때문에 이방인 처럼 느끼게 되었다. 그 결과, 홀로 느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했다. 이런 환경이 어린시절 부터 독립적 태도, 재고적 태도, 튀는 태도를 키웠다. 스티브의 끝없는 호기심과 튀는 기질 탓에 그를 훈육하는 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폴은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아들을 교육했다.
스티브의 부모는 그가 학교에 다니기 훨씬 전부터 책읽기를 가르쳤고, 탐구하고 질문하도록 독려했다. 어린 시절 스티브는 책읽기와 나비를 쫓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부모는 스티브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아들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가를 발견하도록 여러가지 활동이나 경험을 독려했다. 잡스 부부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스티브는 신문 배달도 하고, 알바를 하기도 했다.
아버지 폴은 스티브의 롤 모델이었다. 폴은 아들에게 여러가지 기계를 분해한 뒤 다시 맞추는 법을 가르쳤다. 기계를 아주 좋아하게 된 스티브는 아버지의 물건들을 조립했다. 폴은 무엇을 만들든지 "아주 작은 부분이나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스티브는 아버지로부터 뛰어난 사업 수완, 흥정하는 기술, 홍보하고 장사하는 법 등을 배웠다.
스티브에게는 래리 랭이라는 이웃이 있었다. 휴렛 팩커드(HP)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였던 랭은 스티브에게 전자기기와 장치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해줬다. 이렇게 스티브는 전자공학에 강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다.
2. 스티브 잡스의 학교 생활? 학교생활에 부적응자로 낙인 찍혔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 성장하다!
스티브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교사들의 일방적인 지시에 의한 억압적 훈육방식을 접했다. 스티브는 수업이 너무 쉽고 재미없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장난꾸러기에 사고뭉치가 됐다. 스티브는 자주 정학을 받았지만 부모는 꾸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학교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지 못해 아들이 흥미를 잃는다며 학교를 탓했다.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인 이모진 힐은 스티브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스티브의 반항심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이끌었다. 힐은 스티브가 외우는데는 소질이 없지만, 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것을 알아챘다. 힐은 스티브에게 카메라 조립 세트를 주고, 스티브가 좋아하는 과제를 내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살렸다. 힐이 가르치는 어려운 고급반 수업을 다 들으며, 배움과 독서에 대한 스티브의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힐의 지도를 받으며 스티브는 정말 많은 지식을 쌓게 되었다. 힐은 스티브에게 5학년으로 올라가는 대신 중학교로 진학할 것을 권했다.
스티브는 중학교에 조기 진학해서도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나이가 어리다고 괴롭힘을 당했다.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공부에 열중했다. 고등학교 가서도 캐묻기 좋아하는 성격 탓에 왕따가 되었지만, 오히려 튄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결국, 스탠포드 대학교도 중퇴하고 말았다.
3. 훌륭한 동료들과의 전문성 교류로 애플 창업!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스티브는 부모님의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다. 애플은 매킨토시 컴퓨터,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히트시키며 2014년 연간 매출액이 1,82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애플이 이렇게 성장한데는 훌륭한 조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로 스티브 워즈니악, 마이클 마쿨라, 조너선 아이브였다.
워즈니악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뛰어난 엔지니어로 애플의 기술적인 부분에 기여했다.
마쿨라는 최초로 애플에 투자한 주요 벤처 투자가로 전략, 유통, 홍보, 재무에 뛰어났다. 마쿨라와 스티브는 사업의 주목적이 돈을 버는게 아니라 소비자가 믿을 수 있고 가치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공감했다.
아이브는 애플 디자인의 총 책임자였다. 그는 애플에서 휴먼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팀과 디자인팀을 이끌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은 무의미했을 것이다.
4. 혁신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는 꽃길만 걸었을까? 시련은 있지만 실패는 없다!
스티브의 인생이 항상 성공의 연속은 아니었다. 그는 수없이 패배의 쓴맛을 봐야했다. 애플을 공동 설립한지 9년 만에 자기 회사에서 쫓겨났다. 다행히 불굴의 태도, 끈기있는 태도, 크게 보는 태도가 잘 발달된 덕분에 여전히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목표를 향해갔다.
애플의 전 제품에서 간결성을 추구하는 스티브의 성향은 선불교에서 비롯됐다. 스티브가 선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고통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였다. 그 과정에서 스티브는 인도, 일본, 선불교 등 동양의 정신 세계에 심취했는데, 그 정신이 평생토록 이어졌다. 이를 통해 스티브는 다문화적 태도와 복합적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인생을 보며 4S 풍토를 찾으셨나요? 일일이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스티브의 살아온 모습을 보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잘되서 좋게 보이는 것이지, 만약 힐 선생님이나 조력자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더 힘든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운다는 것이 모 아니면 도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6명의 혁신가가 모두 독서를 좋아했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빨리 찾고 꾸준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요것만 잘해줘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많이 키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장대한 글이 되어 이만 마칩니다. 편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