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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야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날짜와 유래 (마케팅 전략에 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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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4월 14일 블랙데이인데요, 흔히 솔로인 남녀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이 정체모를 데이들은 다 무엇일까요? 각 데이의 날짜와 유래를 살펴보고, 챙길 필요가 있을지 고찰해 봅니다. 

 

우선 날짜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2월 14일, 화이트데이는 3월 14일, 블랙데이는 4월 14일인데요, 한 달 터울로 데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고, 화이트데이에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는 됩니다만, 블랙데이는 정말 어이없죠. 솔로들끼리 자장면 먹는 날.ㅎ 이 족보에도 없는 데이들의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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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발렌타인데이는밸런타인데이는 그나마 유래라도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서양에서 전해진 걸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날의 의미보다는 제과 업계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마케팅에 활용해 우리에게까지 알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유래부터 살펴봅니다. 

 

로마 시대에는 가족이 그리워 탈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단병들의 결혼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특히,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광활한 영토를 방어해야 하다 보니 로마의 병사들이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멀리 배치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병사들이 결혼을 하고 처자식이 있으면 군영을 이탈해 국경 방어가 무너질 우려가 컸기 때문에 결혼을 금지하게 되었고, 위반 시에는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발렌티노라는 신부가 로마 병사와 그의 여인의 사정이 안타까워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식을 올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탄로나서 결국 사형당했습니다. 발렌티노 신부가 처형된 날이 2월 14일이었고, 연인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희생된 발렌티노 신부를 기리기 위해 2월14일이 성 발렌티노 축일이 되었습니다. 성 발렌티노 축일이 밸런타인데이의 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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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1594년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에서 발렌타인데이인 2월 14일이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날이라고 묘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밸런타인데이는 대중적인 기념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초콜릿 등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코렛을 선물하는 것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이런 풍습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는 일본의 제과회사들의 광고 마케팅에서 비롯되어 우리나라로 전파된 것입니다. 1936년 일본의 유명한 제과업체인 모로조프(Morozoff)의 광고 카피가 시초입니다.

 

그 유명한 카피는 바로 "발렌타인데이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세요!"입니다. 이후 다른 여러 제과점에서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이 한국까지 전파되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를 알고 나니, 제과 업체들의 상술에 속은 기분이 드시나요?^^

 

 

3월 14일, 화이트데이의 유래

 

화이트데이는 더 어이없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그나마 유래라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화이트데이는 그냥 상술입니다.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으로 일본의 초콜릿 업계가 특수를 누리자, 사탕 업계에서 이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것이 화이트데이입니다.

 

1980년 일본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것에 착안,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날을 만들어 사탕을 주게 하자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입니다. 처음에는 마시멜로 데이로 불리다가 흰색을 강조해 화이트데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 문화가 국내에 여과 없이 마구 유입될 때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이트데이도 연인의 상징적인 날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4월 14일, 블랙데이

 

발렌타인데이와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일본에서 전파된데 반해, 블랙데이는 순수한 우리 브랜드(?)입니다. 일본의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마케팅이 대성공을 거두자 우리나라 외식 업계에서도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 연인의 날들을 쓸쓸하게 보낸 솔로들을 위해 그 우울함을 화이트에 대비하여 블랙데이라 부른 것입니다. 블랙데이다 보니 검은색 음식과 연결시켜야 했고, 그래서 솔로들이 자장면 먹는 날이 된 것입니다. 어이야, 어디 갔니??^^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의 유래를 살펴보았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뭐,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초콜릿과 사탕을 주며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야 뭐 나쁠 것이 있겠습니다. 오히려 추억도 쌓고 좋은 일일 테죠. 하지만 그 유래는 정확히 알고, 제과  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대책 없이 휘둘리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포스팅해보았습니다.^^

 

내일이 블랙데이네요. 코로나의 장기화로 경기도 너무 안 좋으니 이렇게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늘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그럼,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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