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담당자들은 뭐든 싸게 살 수 있을까? 물건값을 어떻게 깍을까? 물건값 깍는데도 전략이 있을까?
간절히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책을 읽으며 꿈을 찾고 자기계발을 통해 꿈을 이루는 과정을 공유하는 드림 플래너입니다. 그동안 꿈을 찾는 방법을 밖에서만 찾았는데, 이번엔 내부로 돌려 보겠습니다. 제가 14년간 몸 담고 있는 구매·무역·물류 업무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맨날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물건값 깎는 일만 하는 구매 담당자들은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물건값을 깎을까요?
구매 담당자들도 흔히 말하는 직업병이란게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못믿고, 콩나물 값이라도 깎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입니다.^^ 이에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구매 노하우를 간단한 이론 설명과 함께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구매팀 14년차 김과장의 벤츠s클래스 천만원 깎는 스킬에서는 쫓아만 해도 최초 견적가 보다 2~5백만원은 싸게 살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할테니 단계 별로 잘 쫓아오세요~ 싸게 새차 뽑으시고 남는 돈으로 투자해 부자되세요~~^^ 구매업무 소개와 구매 담당자의 기본 마인드로 시작하겠습니다.
1. 구매 업무는 정확히 뭐하는 건가요? 싸게 사면 장땡? 구매를 잘했다는 것의 기준은 뭔가요?
먼저 구매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물건을 사들임 또는 구입하는 것 혹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계약 체결을 위한 상담을 하고, 그 계약에 따라 상품을 인도받고 대금을 지불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즉, 제조나 판매를 위해서 원자재, 상품, 시설재 등을 계약 및 구입하는 행위를 통털어 구매라고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때, 물건을 잘 사려면 뭘 알아야 할까요? 먼저, 사오는 물건이 뭔지 정확히 알아야겠죠. 그 다음 사오려는 물건의 시장 특성과 판매자들을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시세 보다만 싸게 사도 잘 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좀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목표한 재료비 (제조원가의 하위 개념) 보다 싸게 구매하여 제조원가를 많이 낮출수록 구매를 잘한 것입니다.
2. 구매업무의 종류? 전략구매팀 김과장은 업무 시간에 무얼하나요?
회사마다 환경과 조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구매팀은 크게 전략구매와 조달구매로 구분합니다. 전략구매는 신제품의 제품기획 단에서 진행하는 구매를 말합니다. 연구소, 영업, 생산 부서와 협업하여 제품의 시험 생산을 위해 하는 구매를 말합니다. 조달구매에서는 시험 생산에 합격해 확정된 원자재를 발주하고, 공장내 입고시키는 일련의 구매행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전략구매는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구매, 조달구매는 양산제품 생산에 필요한 구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어렵지요?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회사에서 뉴전동칫솔 신제품을 만든다고 칩시다. A사의 연구소, 전략구매, 생산, 기획팀 등의 담당자가 모여 전동칫솔 제품군의 시장현황, 제품현황, 경쟁사 현황 등을 분석해서 신제품 컨셉과 목표원가를 정하고, 연구원은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에 필요한 원자재나 장비 등은 전략구매팀과 유관부서와 협의하여 구매하고 연구를 진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전략구매는 연구원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분석해서 사양을 빼거나 업체를 바꾸거나 등의 방법으로 원가를 낮춥니다. 이렇게 생산된 시험용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여러번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PQ, PV 합격), 유관 부서들과 뉴전동칫솔의 BOM (Bill Of Material)을 확정합니다. 즉, 뉴전동칫솔을 구성하는 모든 부품의 스펙과 제조원가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전략구매에서는 확정된 BOM을 조달구매로 넘깁니다. 조달구매에서는 생산과 양산계획, 생산량을 파악하여 업체에 발주를 내고 입고 일정을 조율합니다. 조달구매는 신제품 외 양산제품들의 원자재 수급을 챙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3. 구매인의 기본 마인드? 장사꾼은 모두 사기꾼? 아무도 믿지마라!
흔히 장사꾼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말은 때때로 사실일 수도 있지만 구매 담당자들은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장사꾼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당연히 협상의 여지가 없기 때문니다. 무조건 장사꾼은 사기꾼이다 라고 생각하고 내가 세운 목표치에 맞춰 협상을 해야 합니다. 물론, 시장과 경쟁사 현황을 철저히 분석하여 최대한 납득할 만한 금액으로 네고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시장 가격이 100원 짜리를 근거도 없이 50원에 해죠 하는 것은 그냥 생떼입니다.ㅎ 흔히 갑질이라고 하죠ㅋ 요즘 세상에 갑질은 정말 위험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기업 역시 이윤을 목적으로 설립된 집단입니다. 업계, 제품군 마다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제품을 만들어 팔 경우, 제조원가를 60%, 마진을 40% 정도로 봅니다. 구매 담당자는 이점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공급자가 갖고가는 마진을 줄이고 우리 원가를 낮춰는 협상을 해야합니다. 한 예로, 외제차 딜러들은 고가의 차 한 대를 팔면 엄청난 성과급을 갖고 갑니다. 그 점을 잘 이용한다면 구매자도 판매자도 좋은 조건을 찾아 협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매업무 개요와 마인드를 쉽게 설명하려고 나름 고심해서 썼는데 이해가 잘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전략구매 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이 쓰는 원가절감 스킬 3가지를 차례로 소개드리고 일상 생활에 활용할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마칩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참고로 저는 7년 정도 대기업에서 대양한 물류·무역업무를 경험하고, 무역영어1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원하던 해외구매 업무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직무가 맞지 않는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어 원하는 직무로 부서전배 혹은 이직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