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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야기

투르키예? 튀르키예 뜻과 터키 국호 변경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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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터키는 유엔에 모든 공식 문서의 터키 국호를 튀르키예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터키의 요청을 승인했고 이제 터키라는 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튀르키예가 탄생했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투르 키예? 튀르키예? 발음도 어려운 터키의 국호 변경, 역사적 배경을 통해 그 진짜 이유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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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라는 국호의 역사적 배경 (Turkey)

 

오늘날 터키의 전신은 16세기 오스만 튀르크 제국입니다. 당시 튀르크인들이 만든 여러 소국중에서 오스만 1세가 거느린 유목민 집단이 강대한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오스만 왕조는 16세기에 들어 술탄 쉴레이만이 유럽과의 전쟁에서 연승하며 16~17세기에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를 누리며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습니다. 제국의 영토는 동서로는 카스피해와 페르시아만 연안에서부터 대서양 연안의 지브롤터 해협까지, 남북으로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 유럽의 오스트리아까지 확장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 때, 투르크 상인들이 아프리카에서 뿔닭을 수입해 유럽에 소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우연히 뿔닭과 외모가 비슷한 아메리카 칠면조가 유럽에 소개됐습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외양이 비슷한 두 새를 혼동해 모두 터키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는 투르크인들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곧, 오스만 튀르크가 터키라고 불리게 된 것이죠.

 

반면에, 단순히 터키어인 튀르키예(Turkiye)가 영어식 발음으로 터키((Turkey)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이탈리아 어로 베네치아(Venezia)지만, 영어식 발음으로 베니스(Venice)가 된 것처럼 말이죠. 어쨌거나, 터키(Turkey)는 칠면조의 뜻이 강하다 보니 세계 언론에서는 터키를 칠면조에 풍자하곤 했습니다. 터키(Turkey)와 튀르키예(Turkiye) 뜻을 알다면, 왜 국호를 바꾸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simi, 출처 Pixabay

 

 

투르 키예? 튀르키예 뜻과(Turkiye) 국호변경 이유

 

 

먼저, 터키(Turkey)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Turkey의 핵심적인 의미는 칠면조 (고기)이지만, 부가적으로 실패, 겁쟁이, 멍청한 사람, 비열한 사람 등의 부정적인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 감독의 최신 영화는 완전히 실패작이다"라는 표현을 영어로 나타내면 "His latest movie is a real turkey."로 쓰입니다. 나라를 상징하는 국호로 쓰기에는 안 좋기는 합니다. 그러니 터키로서는 수 백 년간 사용한 국호를 바꾸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국호 튀르키예(Turkiye)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 새로운  국호인 튀르키예는 "튀르크(Turk)인의 땅"을 의미합니다. 또한, 튀르크라는 이름은 튀르크 민족을 일컫는 말로 "용감하다"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겁쟁이란 오명을 벗고 16세기 유럽까지 패권을 장악한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건설한 용감한 민족임을 세계에 공표하기 위함입니다. 이미지 쇄신을 통해 좁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넓게는 서방과 동양의 중개자의 입지를 명백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상, 튀르키예 뜻과 터키의 국호변경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국호의 뜻처럼 앞으로 용감한 투르크 인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잘 중재하여 빨리 끝내주길 기원합니다. 투르 키예 파이팅~~ 행복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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