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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야기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사건, 주식거래 정지 경위와 주가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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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 임플란트에서 자금담당 직원 한 명이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 (업무상 횡령)로 로 연초부터 관련 업계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스템 임플란트의 주식은 거래 정지되었습니다.
오스템 임플란트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대기업인데 어떻게 직원 한 명이 거액을 황령할 수 있었을까요? 관련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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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사건 경위는?

 

오스템 임플란트는 자금 부서 팀장으로 재직하던 이 모씨가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렸다며 강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진 작년 12월 31일 이 모씨는 연락이 두절된 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회삿돈 1800억 원은 회사 자기 자본 2047억 6057만 9444원의 91.81%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오스템 임플란트는 지난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315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따라서 이 씨의 횡령액은 연간 매출액의 약 30%, 영업익보다는 약 2배로 많은 금액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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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사건 어떻게 가능했나?

 

이씨는 입출금 내역, 자금수지,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개인 은행 및 주식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잔액증명서는 예금 잔액을 증명하는 문서인데, 은행은 고객이 요구하면 예금 잔액을 증명하는 서류를 발행합니다. 이씨는 이 서류를 위조해 회사 예금이 정상적으로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다. 보통 횡령 사건은 수년에 걸쳐 소액을 인출하는게 일반적인데, 이씨는 단기간에 거액을 빼돌린 것입니다.
이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대거 사들여 시세차익을 보려 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씨는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7.62%)를 사들였고, 이후 12월 31일 지분 1%가량(55만주)만 남기고 모두 팔았습니다. 하지만 매도 평균 단가가 3만4000원 수준으로 취득단가에 비해 약 7% 낮은 수준입니다. 
이씨가 매도한 물량만 보면 취득 단가보다 처분 단가가 다소 낮아 117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씨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55만주가 연말에 주당 5만1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평가차익으로 현재 80억원가량 투자이익이 발생했지만 결국은 손실을 본 셈입니다. 회삿돈으로 슈퍼개미 행세를 하면서 시세차익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입니다.

 

 




3. 오스템 임플란트 향후 주가 전망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소식에 소액주주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 토론방에는 "일개 직원이 자기자본의 약 90%를 횡령하는 것이 말이 되나", "오스템임플란트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겁나서 주식하겠느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소식은 오스템 임플란트 소액주주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투자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은 2조386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23위에 올라있는 종목이었습니다. 전거래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14만2700원으로 2020년말(5만1500원) 대비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증권가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세계시장 경쟁력을 호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기업 분석을 하고 있는 증권사(3곳)의 평균 목표 주가는 17만2575만원이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희대의 횡령 사건은 기관과 외국인에게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612억원(123만9952주)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의 주당 평균 매수 단가는 12만9999원으로 추정되며, 외국인 비중은 45%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같은 기간 연기금도 28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1565억원 규모로 팔았다.
한 주식 투자자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매매 정지 소식에 충격"이라며 "이 회사 주주는 아니지만, 이런 사건이 생기면 국내 주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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