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야기

최악의 기상이변 북반구 가뭄으로 유럽, 미국, 중국 산업경제 비상

드림플래너 2022. 8. 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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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지구 북반구를 강타한 가뭄으로 유럽, 미국, 중국 세계 3대 경제권이 흔들린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세계 각 국의 농업, 제조업, 물류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 상승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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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가뭄과 유럽 경제


유럽에서는 지금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의 가뭄이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안드레아 토 레티 안드레아 토 레티 공동연구센터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00년간 2018년의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현재 상황이 그 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의 젖줄이라 불리는 라인강을 비롯하여 유럽의 주요 하천들의 수위가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입니다. 독일의 라인강과 이탈리아 포강 등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선박을 이용한 운하 물류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수온이 상승하여 강물이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해 발전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라인강 수량 감소되어 바닷물이 상수원까지 범람했으며, 스페인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올리브유 수확량이 1/3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동남부 지역의 메마른 포양호수


미국 농가의 가뭄 피해


대서양 건너 미국의 가뭄피해도 심각합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20여년 전부터 크고 작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미국 최대 농경지대인 캘리포니아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 지역의 강설량 급감에 따라 최악의 농수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야채 생산지로 알려진 애리조나주 유마 카운티에서는 가뭄 때문에 최소 3억 4000만 달러 (한화 4555억 원)의 농작물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미 연방정부는 콜로라도강의 물 부족 경보단계를 상향하고,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주변의 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중부와 남부 평원지대, 중남부 지역의 면화 생산량이 전년 대비 무려 28% 감소해 최악의 면화 제품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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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가뭄과 중국 경제


중국에서는 196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부와 서남부 6개 성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며, 이 성들은 지난해 중국 곡물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했던 농경 요충지입니다.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창장 곳곳이 말라버렸고, 쓰촨, 충칭, 후베이 등지의 주민 246만 명과 가축 35만 마리가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 발전에 의존해 온 쓰촨 성은 수력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쓰촨 성은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며 화력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쓰촨 성 내 도요타·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는 전력 공급 중단으로 어쩔 수 없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부품 수급을 위해 중국 정부에 전력공급 정상화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세계 기상이변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학자들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서태평양의 대기 순환에 이상이 생기는 라니냐 현상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모쪼록 세계 각 국에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히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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